영웅이 영웅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압도적인 힘, 명성…… 아니다. 이것들은 관중이 임의로 정의한 사후적 이유에 불과하다.
역할 따위는 주어질 필요조차 없는, 승산이 없는 말에게 무슨 권리가 있단 말인가?
패배자에게 의사 따위는 불필요하다. 권력자에게 착취당하는 한낱 장기말이 되어라.
───자, 괄목하라.
이것은 돈과 명예를 건 대리전이 될지니!
밤이 온다. 어둠이 시야를 가린다.
이 가슴 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이 악이라고 믿고 있었다.
계속 말해왔기 때문이다. 나쁜, 나쁜 병이라고.
없이는 살 수 없는데. 왜?
단순한 것은 사람에게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가.
나는 나답게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두고 가지 말아줘.
은닉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니, “없었던 일”로 되어 가고 있다.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모든 것은 회색으로 물들여진다.
「너에 대한 건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아.」
「거짓말이야, 잊고 싶지 않아. 네가 죽었을 리 없어.」
자, 재정자들이여. 권리는 실제로 그것을 목격한 자에게 주어져야 한다.
UGN 타케가미 지부의 공기는 초조함에 휩싸여 있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빨리 손을 써야 한다.
그렇게 한 가지 임무가 내려지게 된다.
그것은 이렇게 불린다. ───【창창계획蒼蒼計画】이라고.
젊은이들 사이에 기묘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홍자법전紅紫法典】.
보기만 해도 소원이 이루어지는 붉은 글씨.
그 내용은 장난이라고도 할 수 없는 불가해한 것.
임무를 수행하는 그들에게 그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